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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소청 출범을 이틀 앞둔 30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검찰청사에서 현판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청사 상단 LED 현판이 자리했던 위치에 흐릿하게 남은 ‘검찰청’ 자국 위로 ‘부산광역·지방공소청’ 현판이 새로 설치됐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 검찰청 간판이 설립 78년, 현 청사 이전 25년 만에 떨어져나가고 ‘공소청’ 간판이 새로 부착됐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출범하는 가운데, 부산은 별도의 기념식 없이 조용히 형사사법체계 대격변 시대를 맞이한다.
부산고검은 30일 오전 7시30분부터 청사 내 ‘검찰청’ 간판·현판 등을 교체했다. 공소청 출범에 맞춰 ‘부산광역·지방공소청’ 명칭의 간판으로 바꾼 것이다. 검찰청 간판이 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직원들은 조직 체계 격변을 실감했다. 일부 직원은 고공에서 작업자가 건물 상단에 부착된 LED 간판을 떼어내는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 교체 전 정문의 ‘검찰청’ 문구가 적힌 현판 앞에 서서 마지막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검찰청사의 명칭·로고가 담긴 간판 등을 바꾸는 데 65억 원이 들었다.
공소청 출범일에 부산청 차원의 개청식은 열지 않을 계획이다. 당일 ‘공소청’ 공무원의 전출·입 신고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기존 검찰 공무원 상당수는 수사 직제에서 비수사 직제로 바뀔 예정인데, 당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업무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다.
같은 날 개청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 부산청은 수장 없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방청장은 중수청장의 추천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현재로서는 중수청장 임명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출범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으나, 청와대는 중수청장 후보자인 김지용 변호사의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을 고심하고 있는 단계다.
중수청 부산청 역시 당장은 별도의 개청식이 준비되지 않았다. 행안부 중수청 개청준비단 관계자는 “본청장이 먼저 결정되고 지방청장이 임명된 후 각 지방청의 개청식이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본청 개청식만 확정됐다”고 말했다.
기존 검찰청사를 활용하는 공소청과 달리, 중수청은 출범일 전까지 사무 환경을 조성하느라 분주하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민간 건물에 들어서는 중수청 부산청은 현재까지도 내부 공사를 벌이고 있다. 행안부는 전기·기계·소방 등 사무환경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