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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서울 서초구 능인선원 앞에서 ‘국제신문 매각 협상에 능인선원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신문이 대주주 능인선원을 상대로 마지막 투쟁에 나섰다. 국제신문은 향후 한 달간 천막 농성에 돌입해 대주주의 기업회생 동의 결단을 촉구한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국제신문 기업회생 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능인선원에 회생계획안 동의와 대화를 촉구했다.
국제신문은 능인선원의 임금 체불 등 경영 방관을 이유로 2024년 12월부터 기업회생을 추진해 왔다. 전·현직 직원 147명이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채권을 모아 2024년 12월 부산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5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려 매각 절차가 본격화했다. 회생은 인가 전 인수합병 방식으로 추진됐고 지난 6월 HJ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에코프라임마린컨소시엄을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능인선원은 회생 절차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 회생 절차 종료까지 50여 일을 앞둬 사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초 지난달 1일 열릴 예정이던 관계인집회도 능인선원 측 반대로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현재까지 능인선원이 체불한 임금과 퇴직금은 총 102억 원에 이른다. 회생 절차가 무위로 돌아가면, 이 돈 모두가 능인선원의 빚이 돼 선원 측 재정 부담도 막대해진다. 회생 폐지는 곧 공멸인 셈이다.
기자회견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이호찬 위원장은 “대주주가 보여야 할 최소한의 책임과 도리는 대화와 협상에 나서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구성원들의 생존을 담보로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면 너무도 잔인하다”며 대주주 지광스님(속명 이정섭)과의 조속한 면담을 요청했다.
앞서 국제신문 직원 117명은 채권자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체불임금 공익채권의 30%, 총 3억1000만 원가량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공익채권을 가진 재직자 128명의 91.4%가 참여한 것으로, 반납액은 회생채권 변제 재원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