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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역대 최고 4056만 원 지급효과 불구 전체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1.14% 반대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규모 기대 못 미친 듯, 1차는 부결 관성화도 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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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장면. 국제신문DB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4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한 이번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81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7541명(투표율 93.1%) 중 3932명(52.14%)이 반대했다. 찬성은 47.58%였다.

부결된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일시금 1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역대 최고이자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 원 더 많은 4056만 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격려금 등 변동급에 비해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규모가 낮아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교섭에서 각각 기본급 13만 원과 13만5000원 인상으로 타결했으나, 올해는 12만 원 인상에 그쳤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보다 실적이 낮은 삼성중공업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13만1786원 인상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7조5695억 원, 영업이익은 2조427억 원으로 삼성중공업(매출 10조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크게 앞선다.

‘부결의 관성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2016년부터 해마다 1차에서 부결됐다. 올해 역시 부결돼 11년째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인상한 추가 제시안을 받아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7차례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 향후 전면파업 등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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