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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울산 태화강변에서 발견

지난달 9 ·17·23일 강변 산책로 나무구멍에서 잇따라 시민에게 포착돼

전문가 "평소 암수 따로 생활, 2마리 함께 있어 번식 앞둔 것으로 추정"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6-10-06 11:20:35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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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울산 태화강 중류 강변 산책로 나무 구멍에서 발견된 하늘다람쥐. 이찬숙 울산시 자연환경해설사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 2마리가 울산 태화강변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 중류 강변 산책로의 나무 구멍에서 하늘다람쥐 2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하늘다람쥐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께 산책로를 지나던 이찬숙 자연환경해설사가 딱따구리 구멍을 살펴보다가 처음 발견해 사진 촬영했다. 이후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가 같은 달 17일과 23일 해 질 무렵 현장을 찾아 하늘다람쥐 2마리가 둥지 구멍을 드나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사진과 영상을 확인한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는 “하늘다람쥐는 평소 암수가 따로 생활하는데 두 마리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번식을 위한 암수로 보인다”며 “1년에 1∼2회 번식하는데 아직 새끼를 낳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적 관찰로 번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 안팎의 작은 다람쥐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피부 막을 펼쳐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석남사 일원과 배내마을, 북구 천마산 편백림 등 산림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으나, 태화강변 산책로에서 둥지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태화강 산책로에서 하늘다람쥐가 확인된 것은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 위치는 최대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 잠을 자는 야생동물을 위해 산책로를 지날 때 최대한 소음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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