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7일 부산 강서구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 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김기욱 초대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참석자들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장동혁 jdh4320@kookje.co.kr
|
부산중대범죄수사청이 7일 개청식을 열고 새 형사사법체계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다만 차장 이하 간부 진용은 공석이 많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일정 기간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중수청은 이날 청사에서 현판 제막식과 개청·청장 취임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울산·경남의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김기욱 청장은 개청식사에서 수사·기소 분리는 형사소송의 목적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해 달라는 국민의 요청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형사사법체계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피의자의 인권 보장이라는 가치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막강한 수사 권한의 책임을 ‘칼날’에 빗대 강조했다. 수사 권한은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힘을 지녔으므로 공공선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국민을 향한 “무서운 칼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피해자 권익과 피의자 인권을 지키며 “정확히 환부만을 향할 때는 국민과 사회,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수술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중수청도 책임 있게 권한을 행사해 지역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술도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원칙 준수와 전문성 확보, 상호 존중을 제시했다. 김 청장은 부탁보다 법을, 지위보다 증거를 앞세우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굳건히 지키며, 국민의 인권과 적법절차를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나들며 복잡한 금융거래와 법인격을 이용하고 AI 기술까지 활용하는 중대범죄에 대응하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의 선의와 의욕만으로는 이러한 범죄를 따라갈 수 없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개청식은 열렸지만 차장 이하 간부 보직 인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부산중수청에 따르면 일부 과장급 보직은 정해졌으나 여전히 공석이 많아 추가 보임이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관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본청 통보가 없어 후속 인사 예정일이 미정으로 남아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종혁 부산광역공소청장과 김남순 부산지방공소청장은 현판 제막식에만 참석한 뒤 돌아갔다. 이후 개청·취임 행사에는 김경덕 부산시 행정부시장, 김성희 부산경찰청장, 오상훈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시장은 전재수 부산시장의 축사를 대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