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공사 “내년 증원 규모 결정”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정식 개통을 앞두고 별도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기존 노선 안전 관리와 열차 운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조직진단 이후 증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개통 초기 현장 인력 차질 우려가 높아진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8일 양산선 운용에 46명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기존 인력을 빼내 양산선에 투입하는 방식이 기존 노선 운행 축소와 안전 공백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오는 12월 개통 일정에 맞춰 양산선 전담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기존 노선 인력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장 인력 부족 현상은 노조 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 노조와 지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노동자 1742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2.0%가 안전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4조 2교대 근무자 1082명 가운데 633명(58.5%)이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이는 일반 근무 형태 노동자 응답률(41.4%)보다 17.1%포인트 높은 수치다. 소방과 산업안전 기준을 적용해 산정한 필요 안전 인력은 755명이다. 분야별로는 기술 392명, 역무 232명, 승무 77명, 차량 54명이다.
양산선 인력 부족 역시 기존 현장 인력 난맥상과 연관된다. 신규 노선 인력을 기존 정원 안에서 돌려막으면 휴직이나 병가에 따른 결원을 메우기 힘들다. 박승석 부산지하철노조 정책부장은 안전 인력 부족이 노동자 건강 악화와 안전사고 위험 증가로 연결된다며 인력 충원을 통한 시민 안전망 구축을 촉구했다.
양산선 개통 준비 과정에서 열차 운행 횟수도 감축됐다. 지난 8월 24일 운행계획을 조정한 교통공사는 장산호포 구간 운행 횟수를 평일과 토요일, 휴일 모두 하루 10회씩 줄였다. 호포양산중앙 구간은 평일과 토요일 15회, 휴일 13회 단축했다.
교통공사는 운행 조정과 인력 부족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은 유지했다. 차량 입출고와 대기 공간 상황을 고려해 일부 시간대 배차간격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추가 인력 46명은 자체 연구용역 수치인 만큼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 조직진단을 거쳐 직렬별 업무량과 부족 인원, 전환배치 필요성을 살펴보고 증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양산선 영업시운전 인력 6명을 우선 배치했다. 전기 분야 2명과 변전·설비·신호·궤도 분야 각 1명이다. 그러나 이는 영업시운전 전담 인력이다. 양산선 개통 대비 정원 증원으로 보기 어렵다.
시는 공사 측 공식 정원 확대 요청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현재 공사 정원은 4431명이다. 시가 운영 재정지원금을 지급하지만 인력 증원은 정원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사가 내년 조직진단 이후 증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어서 인력 충원 논의는 노사 협의 단계부터 답보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양산선 관련 공식 증원 요청은 없었다. 요청 접수 시 재정과 인건비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 노조 추산 부산도시철도 부족 인원 |
차량 |
승무 |
역무 |
기술 |
합계 |
54명 |
77명 |
232명 |
392명 |
755명 |
※자료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지역노동사회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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