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쓸 수 있는 새 전용서체 ‘부산단디체(사진)’를 공개했다.
시는 부산단디체를 11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2010년 ‘부산체’ 개발 이후 변화한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고 도시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국내 지자체 최초로 130여 개국 다국어 표기 체계를 탑재해 활용 폭을 넓혔다.
새 서체는 ‘확실하게, 야무지게’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 ‘단디’에서 명칭을 착안했다. 부산 특유의 역동성과 단단한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서체 구성은 부산단디고딕 3종(가는체·중간체·굵은체), 부산단디명조 3종(가는체·중간체·굵은체), 부산단디손글씨체 1종(가는체) 등 7종이다.
고딕과 명조 서체는 안정적인 가독성에 중점을 뒀다. 글자에 2도 기울기를 적용해 생동감을 더했다. 손글씨체는 시민 공모 당선작을 공식 서체로 발전시켰다. 특수문자 영역에는 조개와 불가사리 문양을 삽입해 부산 바다를 형상화했다.
시는 행정문서와 공공 홍보물에 부산단디체를 전면 적용한다. 민간 디자이너와 콘텐츠 제작자 편의를 넓히고자 ‘미리캔버스’ ‘눈누’ 등 디자인 플랫폼 탑재와 공공누리 ‘안심글꼴’ 등록을 추진한다. 지역 디자이너 협업 콘텐츠를 무료 배포하고, 예비부부 사연을 접수해 서체 청첩장을 제작하는 등 시민 소통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시민이 서체로 자연스럽게 부산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