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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호 PayPay돔 선수 전용통로에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 장면과 우승 페넌트가 전시돼 있다. 이유경 기자 |
신규 다목적 돔을 계획할 때는 개폐식 지붕이나 외관보다 야구와 공연 등 실제 용도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용도에 맞춰 좌석 수와 무대 배치, 관객 이동 동선을 역산해야 시설 규모와 운영방식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지난달 9일 미즈호 PayPay돔에서 만난 고바리 다쓰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부사장 겸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은 “야구와 콘서트는 좌석 규모와 무대 배치, 관객 동선이 다르다”며 “용도를 먼저 정한 뒤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돔 옆 복합시설 ‘BOSS E·ZO FUKUOKA’를 별도로 지은 배경에도 기존 경기장의 한계가 있었다. 1993년 문을 연 돔은 구조와 시설 규정 때문에 내부를 자유롭게 바꾸기 어려웠다. 구단은 야구 이외의 사업을 확대할 공간을 돔 밖에 마련하고 프로야구단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돔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해 야구와 공연, 부대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조율한다. 야구 담당자는 경기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공연 부서는 밤에 무대를 설치하거나 새벽에 철거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일정을 조정해야 하지만 경기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일관되게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도 운영한다. 호크스는 이대호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뛴 팀으로 한국 팬에게도 익숙하다. 구단 측은 “한국과 대만, 홍콩 등 국가별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를 활용한 특별전과 팝업을 마련하고 있으며, 대만 선수 관련 전시 때는 대만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관객 수송과 함께 시설 유지비도 운영 단계에서 따져야 한다. 특히 개폐식 지붕은 상징성만 보고 선택하기 어렵다는 게 고바리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개폐식 지붕은 부품 조달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크고 날씨에 따라 실제 개방할 수 있는 날도 달라진다”며 “야구장을 포함하면 시설 규모가 커지는 만큼 그 공간을 채울 대형 콘서트와 행사 수요가 충분한지도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 다목적 돔은 먼저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정하고, 그에 맞춰 ▷좌석 수와 무대 배치 ▷관객 동선 ▷지붕 방식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