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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당선인 시절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찾아 인수위원들과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설명을 듣는 모습. 북구 제공 |
- 자칫 여야 정쟁의 불씨 될수도
부산 북구가 신청사 건립과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 관한 자체 감사(국제신문 지난 8월 28일 자 6면 보도)를 본격 시행한다. 야당 구의원을 중심으로 내달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 내역을 재차 따져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질 수 있다.
북구는 오태원 전임 구청장 당시 추진한 신청사 건립과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의 본감사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월 부산시에 두 사업 감사를 의뢰했다. 시는 구 자체 감사를 토대로 문제점 발견이 우선이라며 반려했다.
자체 감사로 선회한 구는 지난달 감사단을 꾸려 한 달간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관련 부서에서 제출받았다. 자료 정리를 마친 구는 이번 주부터 서류 검토와 사업 결정 당시 관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질의 등을 시작한다. 구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감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감사는 연장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의혹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제출을 요구했다. 신청사 건립은 신속한 사업 추진 여론이 있어 최대한 빨리 진행하되 정확한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비교해 감사 역량이 부족한 구 감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는 변호사와 건설 전문가를 외부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감사단 9명 중 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7명은 구 소속 공무원이다.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거듭 주장하는 구의회도 부담 요인이다. 구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국민의힘은 구의 감사 결과를 오는 11월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감사를 감사하는 셈이라 이중 감사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 감사 결과가 여야 정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A 구의원은 “정명희 구청장이 인수위원회 당시부터 두 사업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신청사 건립은 시간이 늦어질수록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 사업비 증가로 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구 감사 결과를 검토해 감사단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중심으로 행정사무감사 때 관련 자료를 받아 진행 경과와 결과 도출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