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진보당 경남도당 김인애 대변인이 1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의혹 관련 수사를 받은 박완수 도지사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 제공 |
진보 성향의 경남 정치권이 ‘딥페이크·관건 선거 의혹’과 관련,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은 보수 성향의 박완수 도지사(국제신문 지난 8일 자 온라인 등 보도)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지사 측은 수사 공정성을 믿고 협조 중인 상태로, 중대 혐의가 확인된 것처럼 왜곡하지 말라고 맞섰다.
진보당 경남도당 김인애(창원시의원) 대변인은 1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혹은 도민의 공정한 투표권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박 지사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지사를 불러들여 첫 조사를 벌였다. 지난 5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의뢰로 박 지사 선거캠프 관계자와 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이 박 지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이다.
경찰은 국민의힘 소속의 박 지사 캠프 측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김경수 전 지사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할 목적으로 전문가를 섭외한 뒤 금품을 제공하고, 도청 내부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은 이런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박 지사가 이런 행위를 지시하거나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박 지사는 자신의 선거에서 왜 이토록 많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형사 사건이 불거졌는지 도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유해남 경남도 대변인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장시간 조사 사실을 두고 혐의가 중대하거나 상당한 증거가 확보된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도지사의 혐의를 직접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고, 여러 관계자의 진술과 개별적인 사실 관계, 정황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길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말을 아껴왔다”며 “앞으로는 변함없이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면서도 문제점에 대해선 도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