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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 앞에서 국제신문 임직원들이 기업회생을 위한 법원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
- “지역 공론장 역할 이어가게 해야”
지역 시민사회와 언론계가 국제신문 기업회생 인가를 호소하며 부산회생법원에 탄원서를 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등 112명이 참여한 시민사회는 최근 부산회생법원 제2부에 탄원서를 내고 기업회생 인가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대주주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100억 원대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국제신문 구성원들은 스스로 임금 채권 일부를 반납하는 희생을 감수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영 파탄의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인수희망자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회생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신문의 위기는 한 기업의 경영난을 넘어, 지역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위기”라며 국제신문이 받는 피해가 지역사회에 돌아가게 된다는 점을 짚었다.
지역 8개 언론사로 구성된 부산기자협회도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산기협은 “국제신문이 사라지면 그만큼 지역민의 삶을 대신 전할 목소리도 사라진다. 수도권 쏠림을 막는, 균형발전의 선봉에 지역 언론이 있다”며 “국제신문이 힘들게 달려온 만큼 기업회생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국제신문이 다시 부산시민에게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탄원에 동참했다. 언론노조는 “국제신문 임직원은 인수 예정자와 대주주 능인선원의 협상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공론장으로서 일터와 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법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지난 12일 발표한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성명서를 부산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국제신문 비대위는 지난 1일부터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대주주의 회생계획안 동의와 대화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과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제신문 임금체불 사태의 원인으로 대주주인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을 지목, 노동부 등의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