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구의회 “시설 전반 감사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집와이어가 재개장(국제신문 지난 7일 자 8면 보도)한 가운데 안전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 안전기준과 사용 승인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법정 안전확인서 발급 대상도 아닌 상황에서 영도구의회는 집와이어 시설 전반에 대한 감사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운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영도구의회는 지난 12일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에 해당 집와이어 시설이 구조 안전성을 뒷받침할 자료 없이 개장했다며 관련 감사와 안전성 확인 전까지 사용중단을 요청했다. 구의회에 따르면 구는 의회가 사용승인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교통안전공단의 사용 승인을 받은 후에 운영하라는 의견도 반영하지 않았다. 의회가 확보한 2021년 4월 한국종합기술의 사업 검토자료에는 ‘교통안전공단의 사용 승인 후 시설 운영 개시’라고 명시됐지만 해당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다.
시범운영 결과도 논란을 키웠다. 구 자료에 따르면 시험 탑승 27회 중 정상 도착은 11회(40.7%)였다. 나머지 16회(59.3%)는 도착 지점에 미치지 못 하거나 정상 지점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는 집와이어가 정기점검과 전문가 자문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시설 안전관리를 해왔다는 입장이다. 의회가 요청한 사용승인서 등은 집와이어가 법정 사용승인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현행법상 집와이어에는 놀이기구와 달리 검사 통과를 증명하는 사용승인서나 안전확인서가 없어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정기점검과 전문가 자문으로 시설을 관리한다”며 “교통안전공단의 사용승인 또한 모노레일과 기차 등 궤도운송법상 운송수단에 적용되며 집와이어는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험 탑승과 관련해서도 구 관계자는 “강풍 등 영업 때는 운행하지 않는 조건에서 전문가가 탑승한 시험도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구의회는 시에 감사를 요청했지만 시는 영도구가 자체 감사를 통해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2022년 감사에서 집와이어를 별도 안전기준이 없는 법의 사각지대로 보고 안전과 유지관리 대책 마련을 권고하기도 했지만, 구의 후속 조치 결과는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찬 영도구의원은 “법정 안전기준이 없는 시설인 만큼 전문기관의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성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