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첨단 상수도 기술 협력에 나선다. 수질 관리에 필수적인 중금속 탐지 센서를 공동 개발하고 노후 상수도관 누수·파열 예측 기술을 교류해 글로벌 물 산업 진출 발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2~16일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수도공사(SAWACO)를 찾아 행정·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협약식에는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즈엉 홍 난 사이공수도공사 이사회 의장, 부이 탄 지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상수도 인프라 구축과 기술 적용, 디지털 기업 모델 도입, 고품질 인재 양성 협력 체계를 다졌다.
실무회의에서는 수질 오염 문제를 겪는 호찌민 인근 동나이강·사이공강과 부산 낙동강에 투입할 중금속 탐지 센서를 공동 개발해 동시에 실증하기로 합의했다. 김 본부장이 2018년 시 신성장산업국장 재임 시절 국가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개발해 베트남 메콩강에 설치한 중금속 감지 센서 운영 결과도 공유한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과 노후 상수도관 누수·파열 예측 기술도 개발하고 교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성과는 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공지능 연구개발 사업 결실로 풀이된다.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 인공지능 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선정에 이어 동남아 물 시장 개척 교두보까지 확보하며 해외 물 산업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부산 대표단은 현지 투덕정수장 벤탄상수도 푸오아떤상수도 등 정수 시설을 차례로 둘러보며 유수율 제고 방안을 협의했다. 대표단은 부산 인공지능 정수장 운영 현황과 누수율 절감 사례,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디지털 적용 방안을 상세히 전했다. 사이공수도공사는 협약과 교류 결과를 현지 언론과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