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의회 청사.
|
양산시체육회장이 체육회 역사상 처음으로 양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2일 김석규 의원의 요청으로 정상열 회장과 사무국장을 불러 체육회 운영 전반의 의혹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현수막·인쇄물 수의계약 가운데 A 인쇄사에 수의계약 93건(약 2억4000만 원)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전체 계약금액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정 회장의 SNS에 지난 8월 말까지 ‘A 인쇄사 대표’로 표기돼 있었고, 자원봉사센터 가맹점 정보에도 정 회장 번호로 보이는 연락처가 있었다고 제시했다. 그는 “체육회는 지방계약법을 준수해야 하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옛날에 운영하던 업체일 뿐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SNS는 개인 이력 홍보용이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표기를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 수의계약 쏠림에 대해서는 “기존 거래처라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국비 등이 투입된 학교 개방 체육사업의 회비 징수도 쟁점이 됐다. 무료로 안내된 프로그램에 월 2만~3만 원의 회비를 걷고 일부를 관리매니저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것. 양산시는 민원 접수에 따라 조사 끝에 해당 직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실무는 직원 위주로 운영돼 그렇게 된 사실은 몰랐다”며 “감사와 징계가 이뤄졌고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답했다.
특정 후보 캠프 방문을 둘러싸고는 의원들의 시각이 갈렸다. 김 의원은 캠프 SNS 기록을 근거로 정 회장과 사무국장이 10개 안팎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과 캠프를 9차례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단체는 시 보조금으로 대회를 여는 곳이고, 사무국장은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받는 상근 직원”이라며 체육회 수장의 반복 방문은 체육과 정치를 분리하려는 민선 체육회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방문은 사실이지만 참석을 의무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 시와 관계를 잘 유지하려는 차원이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거들었다. 송은영 의원은 개인적인 후보 지지·방문과 조직·예산을 활용한 선거 관여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복춘 의원은 “체육회장은 공직선거법상 중립 의무 대상이 아니다”며 방문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연 47억~48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수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100%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2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