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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과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33회 부산자갈치축제 행사 현장. 부산 중구 제공 |
- 축제위 “방문객 반응 좋았다”
부산자갈치축제가 시장 간 내홍으로 창립멤버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이 빠진 채 열리면서(국제신문 지난 2일 자 8면 보도) 축제 정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과 무관한 일반 먹거리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어패류조합은 현 운영방식이 유지되면 내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갈등이 되풀이될 우려도 나온다.
26일 중구 등에 따르면 어패류조합은 지난 15~18일 열린 제33회 부산자갈치축제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행사장에 돼지고기 바비큐와 통닭, 꼬치 등 수산물과 직접 관련 없는 먹거리가 늘면서 ‘자갈치수산물축제’ 취지가 흐려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야외 먹거리보다 시장 내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할인 판매해 방문객 소비를 점포로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진 부산어패류처리조합 조합장은 “자갈치축제는 수산물을 알리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먹거리 장터가 되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며 “현 방식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자체 할인행사나 별도 축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위는 일반 먹거리 확대가 조합 불참으로 생긴 행사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고 맞섰다. 현대화시장 일대 빈 공간을 야시장으로 채우고 유라리광장까지 프로그램을 이어 축제 동선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최한기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어패류조합이 빠졌지만 큰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쳤고 방문객 반응도 좋았다”며 “내년에는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부스 운영 과정에서는 일부 불편도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일부 부스는 문화누리카드 가맹 등록이 되지 않아 결제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야외 먹거리부스의 청결과 가스시설 이용 등을 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구도 공식 축제평가를 토대로 올해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내년 행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구비 지원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참여 시장이 늘어날 경우 자부담과 후원금 확대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축제 방문객은 약 25만 명으로 지난해 약 20만 명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구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