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자매여숙이 설립 80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헌신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복지의 의미를 되새겼다.
자매여숙은 10월 22일 부산보건대학교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설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석 구청장과 조규율 시민건강국장, 윤지영 위원장, 윤보수 부의장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정신건강증진시설 관계자와 복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매여숙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부산보건대를 비롯하여 유관 협력기관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자매여숙은 1946년 6월 부산 서구 아미동에서 출발했다. 설립자인 양한나 여사는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을 지냈으며, 부산YWCA 설립에도 힘을 보탠 인물이다. 양 여사는 유아 55명을 돌보는 작은 시설에서 출발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정신질환을 앓으면서도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양 여사는 1976년 6월 별세할 때까지 현장에서 생활인들과 함께하며 돌봄과 헌신을 실천했다. 자매여숙은 이러한 설립 정신을 이어받아 정신건강 복지와 재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오랜 기간 자매정신요양원 원장으로 생활인 곁을 지킨 고(故) 윤애리나 원장의 헌신도 이날 함께 조명됐다. 양한나 여사와 윤 원장이 보여준 봉사와 사랑은 자매여숙이 80년간 복지 현장을 지켜온 밑거름이 됐다.
자매여숙은 2019년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사하구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재활시설 하모니하우스와 꿈뜰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 복지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자매정신요양원과 정신재활시설을 중심으로 생활인 돌봄과 사회복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문숙희 자매여숙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설립 이후 80년간 이어져 온 헌신의 의미를 강조하고, 직원과 후원자 등 법인의 발전을 함께해 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표이사는 “80년 전 한 사람의 믿음으로 시작된 일이 오늘날 많은 사람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소외된 이웃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복지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선도적인 복지경영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산하 기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정신요양시설에서는 생활인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돌봄의 본질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신재활시설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정착과 자립을 돕고, 지역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부산보건대 사회복지과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자매여숙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