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립부경대 이은광 교수팀, 뇌 모방 소자의 ‘숨은 열쇠’ 게이트 전극 설계 전략 제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립부경대학교 화학공학과 이은광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연구진과 함께, 뇌를 닮은 유기 전자소자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게이트 전극’으로 기억 특성을 조절하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국립부경대 김용희 연구교수와 경상국립대 김우조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이은광 교수, 한양대 유호천 교수, 서울시립대 이신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대만 국립타이베이과기대 Wen-Ya Lee 교수와 이탈리아 브레시아대 Fabrizio Torricelli 교수가 함께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Gate Electrode Engineering for Tunable Synaptic Plasticity in Organic Electrochemical Neuromorphic Devices’는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19.9)에 10월 6일자로 게재됐다.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OECT)는 이온과 전자가 함께 움직이며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가 뇌의 시냅스와 닮아, 적은 전력으로 학습하고 기억하는 인공지능 하드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전류가 흐르는 반도체층에 집중됐고, 신호를 넣는 게이트 전극은 단순한 ‘입력 단자’로 취급돼 왔다.

연구팀은 게이트 전극이 이온을 밀어 넣고, 붙잡아 두고, 다시 빼내는 과정을 직접 결정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게이트의 소재, 구조와 형태, 전해질과 맞닿는 계면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최신 연구를 정리하고, 게이트 설계만으로 짧은 기억을 긴 기억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금속·탄소부터 전도성 고분자와 금속유기골격체(MOF)까지 다양한 소재를 비교하고, 연합 학습과 저수지 컴퓨팅 등 응용 사례와 대면적 집적을 위한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극이 이온을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능력인 정전용량은 소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이를 조절하면 기억의 지속 시간도 바꿀 수 있다. 특히 표면적이 넓고 기공이 많은 탄소 전극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사이의 특성을 조절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이온을 내부에 저장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전극은 장기 기억 특성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MOF와 같은 다공성 소재는 기공의 크기에 따라 특정 이온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전극의 전하 저장 능력뿐 아니라 이온의 선택적 이동을 통해 기억 특성을 조절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번 연구는 뇌 모방 소자 설계의 관점을 반도체층에서 게이트 전극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와 바이오 전자소자 개발의 설계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광 교수는 “그동안 조연으로 여겨지던 게이트 전극이 뇌 모방 소자의 기억을 설계하는 주연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연구”라며 “계면에서 이온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2026년 우수신진연구(유형B) 사업(RS-2026-25498529)과 2026학년도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202607920001)을 받아 수행됐다.

김용희 연구교수(왼쪽), 이은광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8. 8‘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7. 7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