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고 일대를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으로 조성한다.
거제시는 문 전 대통령 생가인 거제면 명진리 694-1 일원에 생가 복원과 함께 2031년 개관을 목표로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관(조감도)’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09억9900만 원 중 6억 원이 문 전 대통령 생가 복원 건축비로 쓰인다.
문 전 대통령 생가는 낡은 슬레이트집으로 잡풀이 무성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문 전 대통령은 1953년 이곳에서 태어나 6살까지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피란 와 이 곳에 머물렀다.
거제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과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란민의 삶을 품은 도시다. 김영삼·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의 출생지이면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병참기지로 이용됐던 지심도, 전쟁과 피란의 역사를 보여주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흥남철수기념공원, 김영삼 대통령 생가·기록전시관과 대통령 휴양지였던 저도 등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시는 이 같은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한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관’ 건립을 통해 지역의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역사와 이야기를 더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다음 달 5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이 확정되면 후속 행정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는 천혜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간직한 도시”라며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연계해 그 가치를 미래세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