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능인선원 찾아 회생 동의 촉구

  • 특별취재팀
  •  |   입력 : 2026-11-01 19:12:1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일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국제신문 임직원들이 ‘기업회생 촉구 전 직원 총력 투쟁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동혁 기자 jdh4320@kookje.co.kr
- “대주주 책임의식 보여야” 비판
- “정당한 투쟁 지역사회가 응원”

대주주 능인선원의 100억 원 대 임금체불로 기업회생에 나선 국제신문 구성원들이 회생 절차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자 빗속 상경 투쟁에 나섰다. 항암을 마치고 돌아온 직원, 출산을 목전에 둔 기자까지 함께한 자리에서 구성원들은 능인선원의 기업회생 동의를 촉구했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에서 ‘기업회생 촉구 전(全) 직원 총력 투쟁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회생계획안 심의·의결 절차)를 앞두고 상경했다. 관계인집회는 회생 절차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회생 시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참가자들은 여전히 회생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능인선원을 질타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능인선원이 최근 한 종합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임금채권 102억 원을 갚을 자금력과 의지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은 점을 두고 “대주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 의식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이 또다시 운영위원회라는 이름 뒤에 숨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임금 일부까지 내놓으며 회사를 살리려는 구성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제신문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말고 국제신문을 떠나시라”고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은 “주식회사 국제신문은 능인선원이 소유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희 구성원들이 만드는 뉴스와 콘텐츠는 공공재다.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광 스님의 결단 한 번이면 끝날 일을 이렇게 오래 끌고 간다는 게 과연 부처님의 뜻인가”라며 “이번 기업회생마저 무산된다면 더 이상 이렇게 점잖게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 공기(公器)로 역할한 신문이 사라진다면 그 분노와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회생 동의를 촉구했다.

항암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 만삭의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온 기자 등도 이날 집회 현장을 지켰다. 국제신문 이노성 미래전략실장은 이를 언급하며 “2024년 12월부터 2년간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지치지 않았다. 오늘의 투쟁이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6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국제신문을 살려달라는 촉구문에 서명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광스님의 결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부산시의회와 부산 구청장·군수들도 탄원서와 기자회견으로 우리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는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구성원 릴레이 발언에서 국제신문 권혁범 편집국 부국장은 국제신문을 향한 시민사회 지지의 의의를 짚었다. 그는 “부산시민이 우리를 응원해 주는 것은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고 우리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기 때문이다”며 “국제신문을 지켜내는 것이 지역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이다. 회생에 성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 지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기사를 쓰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전·현직 직원 147명은 2024년 12월 밀린 임금과 퇴직금 채권을 모아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새 인수자를 찾았지만 능인선원이 동의하지 않아 더딘 진척을 보여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