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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141개 관계자들이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제신문 회생계획안의 조속한 인가를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전 국제신문 본사 앞에서 ‘국제신문 정상화’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최승환 부본부장. 전민철 장동혁 기자 |
-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위기 우려
- 대표들, 법원 현명한 결정 호소
- 능인선원엔 책임 있는 결단 촉구
-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 시위
- “능인 책임회피 이해 어렵다” 비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141곳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신문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0일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지역언론의 존속을 위해 법원의 조속한 인가와 대주주인 능인선원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노동계에서도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141곳은 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신문 회생계획안의 조속한 인가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신문의 위기가 단순한 언론사의 경영난을 넘어 지역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부산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요청하는 공동명의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141개 시민사회단체가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연명한 기자회견은 흔치 않다”며 “능인선원이 끝까지 회생절차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법원이 지역언론의 공적 가치와 지역사회 발전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도 “지역 대표 일간지마저 사라진다면 부산 시민의 목소리를 누가 대변하겠느냐”며 “지금 국제신문의 위기는 해양수도의 위기인 만큼 하루빨리 회생계획안이 인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주주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국제신문은 특정 대주주의 사유물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대주주의 책임 있는 결단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0일 관계인집회가 국제신문의 존속과 정상화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법원이 채권자 보호와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뿐만 아니라 지역언론의 공익적 가치와 청산에 따른 사회적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생 이후 인수 주체와 경영진에는 체불임금 해소와 고용안정, 편집권 독립과 취재 보도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동계에서도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최승환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제신문 앞에서 약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이며 능인선원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최 후보는 “국제신문 임직원이 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울림이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등 경제적 손실까지 감수하는 상황에서 능인선원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신문에도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있어 남의 일로 생각할 수 없었다”며 “4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73곳이 연제구 부산지법 앞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구청장과 군수도 공동성명을 통해 조속한 회생과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