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역서 안전성 확보 어렵다 판단
- 운영 업무 시설공단 일원화 검토
부산시가 잇단 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태종대 다누비열차를 다른 운송수단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설공단으로 나뉜 유원지 운영체계도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가 맡아온 다누비열차 운영 업무를 부산시설공단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공사는 다누비열차 운행을, 공단은 태종대유원지 도로와 시설물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올해 두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시는 안전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그동안 관리 주체가 나뉘면서 시설 보수와 안전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운행 구간 도로에 문제가 생겨도 직접 보수할 권한이 없어 공단과 협의해야 했다. 이에 시는 관리 비효율을 줄이고 신속한 시설 보수가 가능하도록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다누비열차의 재운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 4월 객차 연결축이 휘어 탑승객 4명이 다친 데 이어 7월에도 연결부 볼트가 빠지면서 승객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두 차례 사고 이후 다누비열차는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공사가 진행한 ‘태종대 안전성 검토 및 중장기 운영방안’ 전문용역 결과, 10도 이상 급경사와 9.7~10.4도 종단경사가 섞여있는 지형에서 다누비열차의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대 72명이 탑승하는 3량 편성의 하중 부담도 지적돼 일체형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이 제안됐다. 시는 객차를 2량으로 줄이는 방안도 살폈지만 안전성을 확신하기 어려워 교체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는 시티투어 유휴차량 2대를 투입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누비열차는 성인 기준 4000원의 요금을 받았지만 운행 중단으로 수입이 끊겼고, 운전과 매표 인력 인건비 등 운영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관광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무료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할 경우 최소한의 이용요금을 받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운영방식을 결정한 뒤 예산 확보와 조례 개정 등을 진행해야 한다”며 “2028년께 새로운 운영체계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다누비열차 노동자측은 올해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관계자는 “운영 주체가 바뀌더라도 30명에 달하는 매표 미화 극장의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의 간접고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만큼 직접고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