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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탑과 시립독립기념관, 윤현진 선생 기념비 등 현충시설이 밀집된 춘추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
-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밝혀져
- 市 “업무 고려한 경력자 선발”
경남 양산시가 고령자 일자리로 운영하는 충렬사·현충시설 관리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명을 뽑는 자리에 통상 5명 이내가 지원하는데도 근로자 한 명이 10년 이상 근무한 사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되면서다.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양산시는 노령친화사업의 일환으로 양산에 사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충렬사 및 현충시설 관리 기간제 근로자 2명을 매년 선발한다. 이들은 충렬사와 현충탑, 항일독립기념관 일원의 풀베기와 청소, 태극기 관리 등을 맡는다.
김수원 양산시의원은 지난달 23일 복지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 근로자가 무려 10번 연속으로 근무한 사실을 두고 채용 경위를 따져 물었다. 이후 김 의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풀을 베고 낙엽을 쓸며 태극기를 관리하는 단순 노무 일자리가 한 사람이 10번 연속 독점해야만 돌아가는 고도의 전문 기술직이냐”며 “2명을 뽑는데 매번 5명 안팎의 어르신들이 지원했음에도 특정인만 10번 내리 선발한 결과에 대해 본 의원은 물론 특혜 의혹을 갖는 시민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령친화 일자리 사업의 본래 취지에 맞게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기회가 공정하고 고르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특혜가 아닌 업무 특성을 고려한 선발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현충시설 10곳을 두 명이 사회복무요원 1명과 함께 관리하고, 계단이 많아 근력과 기동력이 필요하다”며 “제기와 향로 준비 등 행사 지원도 맡아 경험자를 선호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용은 매년 공개모집을 거쳐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진행한다. 면접위원은 외부위원 1명과 내부위원 2명으로 구성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양산시가 시설관리공단과 복지재단 등을 대상으로 공정채용 정기전수조사를 벌여 내부위원 면접 참여나 주관적 평정 요소 사용 등을 적발해 경고와 시정 조치를 내렸다”며 “산하기관에는 엄격한 공정채용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시는 특정인을 10번 연속 선발하는 깜깜이 인사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기존 근무자라는 이유만으로 재지원을 제한하는 것 역시 불공평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