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경남도, 사업비 재정 부담 이유 9곳 중 산청 1곳만 정부에 추천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6-11-04 19:14:4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내 13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경남도 농어촌기본소득 조례제정운동본부’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자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구 기자
- 타 시·도는 신청지 다 추천 대조

경남도가 인구감소지역 주민 1인당 매월 15만 원을 지원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참여 의향을 보인 도내 9개 군(국제신문 지난 3일 자 8면 보도) 가운데 산청군만 추천하기로 해 논란이다.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처라며 정부를 상대로 국비 분담률 상향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선정에 사활을 걸고도 평가조차 받을 수 없게 된 나머지 군 주민 등의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공모와 관련, 자체 심사를 거쳐 산청군을 최종 추천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주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업 도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추천 규모를 1개 군으로 좁히기로 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국비 지원 비율을 올해 40%에서 내년 50%로 올리기로 했으나 여전히 나머지 사업비를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69개 군 가운데 17곳을 선정했고, 이번에 18곳을 추가해 총 35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형평성 등을 고려해 단순 추산하면 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전국 10개 광역시·도가 각각 4곳가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도는 현행 재정 분담 체계 아래에서 여러 곳을 동시에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가령 도 계획대로 이번에 산청군(3만4500명·155억 원) 1곳만 추가 선정되더라도 이미 사업이 시행 중인 남해군(4만1000명·170억 원)을 더해 내년에 도비 325억 원을 지원해야 한다. 그 수가 전국 평균 추정치인 4곳으로 늘 땐 도 분담 금액이 700억 원 이상으로 늘고, 10곳을 모두 지원할 때 1934억 원까지 치솟는다. 주요 지역별로는 하동 175억 원(3만9060명), 합천 172억(3만8400명) 등이다. 도는 올해 예산 14조2800억 원 중 자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재원이 약 7000억 원에 그쳐 이런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국비를 80%로 상향하는 안을 지속 건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산청군을 선정하게 된 계기를 두고도 지난달 30일 경상국립대 교수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자체 심사를 벌여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광주 등 다른 8개 시·도는 신청이 접수된 군을 모두 추천했기 때문이다. 경북은 도내 7개 군을 명단에 올리면서 1곳만 지정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소멸 위기 속에 각 군민은 정부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지원을 호소했는데 도는 오히려 신청 기회를 제한했다”고 꼬집었다. 도내 13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경남도 농어촌기본소득 조례제정운동본부’도 같은 장소에서 “지난 8월부터 주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고, 지난달 말 1만5519명이 참여해 법적 청구 요건(1만4000명)을 넘어섰다”며 도가 자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