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거인'(Colossus·사진)이 그의 조수였던 아센시오 훌리아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은 지난 7개월간의 조사 결과, 프라도미술관에 78년간 걸려 있던 '거인'이 "고야풍의 그림이지만 고야가 그린 것은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미술관의 18세기 미술품 담당 팀장인 마누엘 메나는 "적절한 빛에서 볼 경우 색깔 등에서 고야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프라도미술관은 지난해 이 작품의 한 귀퉁이에 있는 A.J.라는 이니셜 때문에 '거인'이 고야작(作)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그동안 고야 전문가들은 이 작품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수년간 논란을 벌여왔다.
앞서 프라도미술관은 지난해 6월 X-레이 검사 등을 통해 '거인'이 고야가 직접 그린 작품이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거인'은 검은 하늘에 머리가 닿을 듯한 거인이 포효하고 있고, 땅에는 사람들과 소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묘사해 놓고 있는 작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