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 우익인사들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상륙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엄정한 교섭을 요청했다.

20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청 대사는 전날 일본 외무성 고위층과 접촉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청 대사는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중국의 영토주권을 훼손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친강(秦剛)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일본 우익분자들이 불법적 행위를 통해 중국 영토주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냈다.

홍콩 시위대가 15일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데 이어 일본의기초자치단체 의원을 포함한 우익인사 10명이 19일 댜오위다오에 상륙해 서로 자국 주권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매체들은 일본이 이번 댜오위다오 분쟁 사태를 계기로 '친중파'로 분류되는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대사를 교체하기로 한 데 우려를 표시했다.

이토추(伊藤忠)상사 회장 출신인 니와 대사는 지난 6월 7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의 댜오위다오 매입 모금 운동과 관련, "매입이 실행되면일본과 중국 간에 엄중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일본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