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이 벌이는 이른바 '영토 분쟁'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독도) 문제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안에 대해 우리는 대화와 협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중국 당국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났을 때 분명히 말했다"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양측에 같다. 이 문제를 조용히, 대화를 통해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이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를 공식 결정하자 중국이 전격적으로 댜오위다오의 영해기선을 선포하는 등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총리를 따로따로 만난 뒤 "(양국이) 영토 문제에 대해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으며 조용하고 절제된 접근법을 취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