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가을 총회에 중국 금융계가 아예 불참하거나 참석 수위를 낮추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영유권 분쟁 해결책을 찾아라'고 사실상 직접 개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라가르드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이 세계 경제의 핵심 견인차"라면서 "두 나라도 영토 문제로 다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 통신은 라가르드의 발언에 대해 중일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 기반을 마련하도록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라가르드의 압박은 중국 주요 은행이 잇따라 도쿄 회동 참석을 취소하거나 참석수위를 낮췄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저널에 의하면 중국 4대 시중은행인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및 공상은행은 내주 도쿄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와 연계 행사 참석을 아예 취소하거나 일본 지점 관계자가 대신 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