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P "경합주 오바마 7곳, 롬니 2곳 우세"


미국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이 동률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10.24-28일)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투표예상자) 사이에서 각각 47%로 같았다.

지난 9월 중순(12-16일) 퓨리서치 조사 때만 해도 오바마는 전당대회 흥행 성공으로 롬니를 8%포인트 앞섰으나 지난 3일 첫번째 텔레비전 토론대결에서 완패한 후 시행된 같은 조사(10.4-7일)에선 롬니가 4%포인트 추월했다. 이번엔 롬니는 2%포인트 줄고, 오바마는 2%포인트 늘어 동률이 됐다.

오바마가 2차(16일), 3차(22일) 토론회 판정승으로 롬니의 상승세를 막는 데는 성공했으나 1차 토론 패배로 잃은 지지율을 만회해 재역전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의 일일 추적조사(10.25-28일)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49%로 같았다. 전날 조사치와 비교하면 롬니 쪽에서 1%포인트가 빠져 오바마에게로 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NBC방송 조사(10.17-20일)에서도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와 오바마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오바마 우세를 나타낸 곳은 ▲정치전문지 폴리티코(10.22-25일) 오바마 49%, 롬니 48% ▲경제지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10.22-27일) 오바마 45%, 롬니 44% ▲입소스/로이터(10.25-29일) 오바마 48%, 롬니 47% ▲랜드코퍼레이션(10.28일) 오바마 50.9%, 롬니 45.05% 등이다.

롬니가 우위를 보인 곳은 ▲갤럽(10.22-28일) 롬니 51%, 오바마 46% ▲라스무센(10.26-28일) 롬니 49%, 오바마 47% ▲AP통신(10.19-23일) 롬니 47%, 오바마 45% ▲몬마우스대학(10.18-21일) 롬니 48%, 오바마 45% 등이다.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해 매일 전국 및 주 단위 지지율 평균치를 내는 중립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지지율은 롬니 47.6%, 오바마 46.8%로 롬니가 0.8%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그러나 당락을 좌우할 경합주(州)에서는 오바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RCP가 분류한 11개 경합주 가운데 오바마는 ▲오하이오(1.9%포인트) ▲뉴햄프셔(2%포인트) ▲위스콘신(2.3%포인트) ▲아이오와(2.3%포인트) ▲네바다(2.4%포인트) ▲미시간(4%포인트) ▲펜실베이니아(4.7%포인트) 등에서 리드하고 있다.

롬니는 ▲플로리다(1.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3.8%포인트)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와 콜로라도는 각각 47.8%로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현재 후보별 확보 예상 대통령선거인수는 ▲RCP 오바마 201명, 롬니 191명, 경합 11개주 146명 ▲라스무센 오바마 237명, 롬니 206명, 경합 8개주 95명 ▲전국지 유에스에이(USA)투데이 오바마 196명, 롬니 191명, 경합 12개주 151명 ▲뉴욕타임스(NYT) 오바마 243명, 롬니 206명, 경합 7개주 89명 ▲워싱턴포스트 오바마 255명, 롬니 206명, 경합 7개주 77명 등이다.

RCP는 앞의 경합주 판세를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오바마 290명, 롬니 248명이 돼 오바마 대통령이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당선 과반(270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립적 선거분석 온라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도 오바마 294.6명, 롬니 243.6명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