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알제리 인질사태' 생존자가 전하는 악몽의 순간

"죽음이 이어졌고, 밤은 매우 힘들었고, 모두가 울부짖었다"

알제리, 외국인 포함 인질 23명과 인질범 32명 사망 집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1-20 14:32:0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악몽이었어요. 많은 이가 죽어나갔고, 모두가 울부짖었어요"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국제 인질극이 발생 나흘만인 19일(현지시간) 알제리군 특수부대의 최후 공격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그러나 민간인 인질 23명이 목숨을 잃은 이번 참사는 동료를 뒤로 하고 탈출하거나 풀려나 목숨을 구한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았다.

인질로 붙잡혀 있다 풀려난 한 알제리인은 "당시는 악몽이었고 끔찍했다. 죽음이 이어졌고, 밤은 매우 힘들었다. 우리에겐 먹을 것이 전혀 없었고, 모두가 울부짖었다"며 당시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여성들의 비명이 이어졌다고 이 생존자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만난 한 20대 알제리인 청년은 풀려날 때 함께하지 못한 외국인 동료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훔쳤다.

그는 괴한들이 프랑스인 동료를 총으로 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운이 좋았지만, 숨진 동료의 얼굴이 눈앞에 맴돌아 괴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 최초의 외국인 생환자 중 하나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스티븐 맥폴은 목에 폭발물이 묶인 상태에서 구사일생으로 현장을 벗어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맥폴은 지난 17일 오전 알제리 정부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이후 괴한들에 이끌려 다른 인질들과 함께 5대의 차량으로 나눠 이동하다가 정부군의 폭격으로 탑승한 차량이 전복된 틈을 타 도망쳤다고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 외 다른 4대는 정부군의 공습에 완파됐다며 자신이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생존자인 프랑스 출신 요리사 알렉산드르 베르소는 괴한들이 침입한 사실을 깨닫고 구조되기까지 침대 아래 몸을 숨긴 채 40시간을 버텼다.

베르소는 "숨어 있는 동안 수십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녹색 유니폼 차림의 알제리군을 보고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알제리 정부는 이번 사태로 외국인을 포함, 인질 23명과 인질범 32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