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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태국총리는 '행운의 여신' or '조작의 근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2-03 19: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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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태국 유혈시위 끝에 집권한 이후'경제 순항' '정국 안정'의 성적표를 내고 있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행운의 여신'일까, 아니면 '조작의 근원'일까?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지난 1일 복권 추첨 결과 당첨 번호가 잉락 총리가 탔던 자동차 번호와 맞아떨어졌다며 복권 추첨을 즐기는 국민들과 도박사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잉락 총리가 집권한 뒤 7차례나 복권 번호가 잉락 총리가 탄 자동차 번호 등과 유사한데서 비롯된 의문이다.

지난 1일 당첨된 복권번호는 '565566'이었는데 잉락 총리가 지난달 20∼21일 이른바 이동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방으로 갈 때 이용한 밴의 번호가 '566'이었다는 것이다. 이 밴은 지방 주지사 차량이었다.

당첨 번호가 처음으로 잉락 총리를 연상시켰던 것은 지난 2011년 8월 추첨된 복권이었다. 당시 두 자리 수로 된 행운의 복권 번호가 '62'였는데 잉락 총리가 그때 탔던 밴의 차량 번호가 '1662'였다는 것.

2011년 9월에는 복권번호에 '533'이 포함돼 있었는데 잉락 총리를 경호했던 경찰차의 번호가 '4533'이었다. 2011년 11월에는 1등 당첨번호의 끝 자리 세 숫자가 '777'이었는데 잉락총리의 아들을 태웠던 차량 번호와 맞아떨어졌다.

이밖에도 '28'이 당첨된 적 있는데 잉락 총리는 태국의 28대 총리이다.

이처럼 복권 숫자가 잉락 총리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자 잉락 총리가 '행운의 여신'이라는 찬사를 낳고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현 정권이 잉락 총리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번호를 조작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태국 총리실은 당국의 복권 번호 조작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태국에서는 복권 추첨이 국민적 오락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 폭력 조직들이 개입한 당첨 번호 조작 사례가 적발되는 등 잇단 부정으로 '복권 복마전'이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2001년에는 범죄조직이 당첨번호를 '113311'이라는 미심쩍은 숫자로 조작해 1등상금을 탔으며, 이 사실이 드러난 뒤 관련자들이 3년형을 선고받았다.

잉락 총리는 아직도 광범위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으로, 지난 2010년 정치, 계층 갈등으로 90여명이 숨진 유혈충돌뒤 2011년 총선에서 완승하며 집권했다.

젊고 빼오난 용모의 잉락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대리인'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높은 고용율을 창출하며 무리없이 정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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