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의 한 종류가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은 7일 몸길이 20m의 빨강 오징어(Neon flying squid)가 한 번에 30m까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7월 도쿄에서 동쪽으로 600km 떨어진 해상에서 오징어 100마리가 해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연속 촬영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는 공중으로 뛰어오른 다음 추진력을 얻기 위해 물을 내뿜고 지느러미와 다리를 날개처럼 활짝 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초당 11.2m까지 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초당 평균 10.31m를 뛴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연구진을 이끈 야마모토 준 박사는 이번 연구가 "오징어의 놀라운 비행 능력을 밝혀냈을 뿐 아니라 연체동물이 공중에 떠 있는 동안 바닷새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징어가 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나 관련 소문은 늘 있었지만 실제로 이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한 적은 없었다"며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오징어의 비행과정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 과학잡지 '해양 생물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