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해함대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분쟁과 관련, 이미 전쟁 준비 상태에 진입했다고 홍콩 명보가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전날 머리기사에서 저장성 저우산 군항에 주둔 중인 중국 동해함대 구축함 파견부대가 이미 전쟁 준비 상태에 진입했으며, 동중국해에서 함정 편대가 전쟁에 대비해 순찰 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제 당일 저우산 군항에 주둔한 군함에 깃발이 펄럭이고 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면서 이는 과거 춘제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작전 당직실에는 전투 준비 시간표가 붙어 있고, 군인들의 오락과 체육 활동은 모두 군함이 정박한 부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이미 군함이 '전투 준비 상태'에 들어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파견부대는 전원이 최단 시간 내 집결할 수 있도록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방군보는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일요일에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군인은 하루라도 준비하지 않는 날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신문은 또 파견부대 중 1개 편대가 연일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전투에 대비한 순찰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