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가 사형제 폐지 대열에 가세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도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상원에 이어 하원이 전날 사형제 폐지 법안을 찬성 82표, 반대 56표로 가결 처리함에 따라 미국에서 극형을 금지하는 주(州)는 18곳으로 늘게 됐다.
2007년 이후 6년간 뉴저지·뉴욕·일리노이·뉴멕시코·코네티컷 등 5개주가 사형제를 없앴다.
메릴랜드주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5명의 사형수의 형량도 종신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 신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 지역이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지난2005년이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사형제를 부활한 1976년 이후로도 단 5명만 처형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대권에 도전할 주자로 꼽히는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의회가 사형제를 폐지함으로써 실효성 없는 정책을 폐기시켰다"고 환영했다.
반면 이웃 버지니아주는 1976년 이래 모두 110명을 형장의 이슬로 보냈다.
그러나 버지니아주도 사형보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life without parole)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형 집행 건수는 1995년 5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8건으로 줄었다.
미국 전체 사형 선고 건수도 1996년 315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급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