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인 못말리는 '해삼 사랑'…멕시코어장 씨마른다

유카탄 어민들 남획 열풍…당국 마약단속 하느라 '방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21 11:26:3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국인들의 유별난 '해삼 사랑'에 지구 반대편의 멕시코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해삼이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자 멕시코 유카탄 반도 어민들이 해삼을 경쟁적으로 남획하는 이른바 '해양 골드러시(maritime gold rush)'가 벌어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1일 보도했다.

해삼은 정작 멕시코에서는 수요가 없지만 중국에서는 0.5㎏당 약 300달러(약 33만원)의 높은 가격에 팔린다.

해삼을 채취해 시장에 내다파는 어부들은 운이 좋으면 하루에 8천700페소(약 78만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삼 채취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유카탄 수역의 해삼 개체수는 지난 2009년 2만t에서 현재 1천900t 수준으로 급감했다.

멕시코 당국은 해당 수역에서 해삼 채취를 무기한 금지했지만 어부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기 않고 순찰도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암시장이 번창하는 양상이다.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어부들은 한밤중에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나가 몰래 해삼을 채취한다. 당국이 마약 밀수를 감시하느라 불법 해산물 점검을 소홀히 하는 틈을 노린 것이다.

이후 해삼은 중개상들을 거쳐 멕시코 북부 항구를 통해 중국으로 불법 유통된다. 당국이 마약 밀수를 감시하느라 불법 해산물 유통을 소홀히 하고 있는 틈을 노린 것이다.

주민들은 해삼 채취 금지조치를 지키려는 이들과 불법 조업을 하는 이들로 갈라지며 내분을 빚고 있다.

해삼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웃 마을 간의 적대감도 깊어져 폭력사태로 번지기까지 했다.

당국은 유카탄 수역에 해군을 배치하고 해삼 운반경로를 추적하고자 고속도로에무려 15개나 되는 검문소를 설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어부들은 경쟁자들이나 순찰선을 피하기 위해 훈련도 받지 않고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해삼을 채취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카탄 반도 도시 셀레스툰에서는 2009년 이래 어부 30여명이 잠수병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불법 조업으로 주변 환경도 몸살을 앓고 있다.

생태 보호지역인 셀레스툰 국립공원에서는 플라스틱 봉투와 맥주병, 담뱃갑 등이 해안선을 따라 널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지역 어부인 로만 아구스토 플로레스는 "우리는 스스로 모든 걸 망쳐버렸다"며 자조했다.

무리하게 해삼을 채취하다 남편을 잃은 블란카 메제타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물을 때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5. 5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6. 6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7. 7[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0. 10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