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직원 7명' 美온라인매체의 뚝심…퓰리처상 거머쥐다

ICN, 환경분야 탐사보도 개척…미시간 원유유출 심층보도로 수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16 18:06:4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직원 7명에 사무실도 없는 온라인 매체. 역사는 갓 5년.'

올해 퓰리처상 국내보도 부문을 수상한 미국의 비영리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ICN) 얘기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ICN은 거대 미디어가 소홀히 하는 환경분야 탐사보도의 영역을 우직하게 개척한 끝에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16일 워싱턴포스트(WP)가 소개했다.

2008년 설립된 ICN은 청정에너지, 탄소에너지, 핵에너지, 환경과학 등의 이슈를다룬다. 대중과 정책결정자들에게 환경 문제와 관련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비영리 기관으로 록펠러 형제 기금, 마리슬라 재단, 그랜덤 환경보호 재단 등의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ICN의 리사 송 기자, 엘리자베스 맥고원 기자, 데이비드 하세마이어 기자는 지난 2010년 미시간주(州) 엔브리지(Enbridge) 송유관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를 심층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육상 원유 유출 사고로 꼽히는 이 사고는 캐나다의 원유 수송업체 '엔브리지'가 소유한 송유관에서 희석 비투멘(bitumen·역청)이 새어나오면서 발생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지대와 연결된 이 송유관에서 당시 100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흘러나와 미시간호와 연결된 칼라마주 강으로 흘러들었다.

세 기자는 7개월에 걸친 탐사 취재를 통해 '희석 비투멘 재앙: 당신이 들어보지못한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3부작 기사를 탄생시켰다.

기사에는 주민들과 주정부, 과학자, 송유관을 소유한 엔브리지사(社) 등 관련자들의 눈으로 본 사고의 전개 과정과 희석 비투멘의 위험성을 낱낱이 담았다. 송유관안전규제의 허점도 지적했다.

현재 추진되는 '키스톤XL' 송유관 연장 사업이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취재 동기를 얻었다고 ICN의 설립자 데이비드 사순은 전했다.

ICN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리사의 과학적 배경지식과 엘리자베스의 친화력, 데이비드의 끈질김이 이런 성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ICN에 따르면 송 기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환경과학 및 과학 글쓰기 학위를 받았고 프리랜서로 일하다 2011년 ICN에 합류했다.

최근 아칸소주 메이플라워시 지역에서 일어난 엑손모빌 원유유출 사건을 취재할때는 엑손모빌로부터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하겠다는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ICN이 이처럼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매체보다 사안을 깊게 파고드는 '사실보도'의 힘 덕분이다.

ICN의 수전 화이트 편집인은 "우리는 환경문제나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의제(agenda)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그냥 찾아낸 사실을 보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언론학술지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필진인 커티스 브레이나드는 "그들은 진정한 '발로 뛰는' 기자"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7. 7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8. 8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9. 9[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0. 10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8. 8“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