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 쇠고기수입 규제완화…한국 압박 수순밟기

30개월 이상 뼈없는 쇠고기수입 허용…한국에 공식요청 가능성

소비자연합 한센 박사 "미국, 한국에 문턱 낮추라고 말할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3 12:56:2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가 최근 월령 30개월 이상을 포함해 뼈없는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우리 당국은 이를 30개월이 넘는 쇠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려는 수순밟기의 성격으로 해석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동식물검역소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우병 관련쇠고기 수입규제를 현대화하고, 국제수역기구(OIE)가 정하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기준에 따라 규제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동물·가축 위생에 대한 국제 기준과 국가별 등급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은 광우병 위험등급을 '위험무시국'과 '위험통제국', '위험 미결정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위험무시국 또는 위험통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월령·부위 제한을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수출 상대국에 대해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적용해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라고 압박하면서도 정작 스위스 등 광우병 위험통제국의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과의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촉진하는성격과 함께 자국의 규제완화 조치를 근거로 한국과 일본 등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도록 압박하는 의미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연합 수석과학자인 마이클 한센 박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우리의 문턱을 낮춰서 모든 국가로부터 어떤 연령대의 쇠고기라도 다 수입할테니까, 당신들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해달라'고 말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한국의 입장이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센 박사는 "한국 내에서는 2008년 촛불집회와 같은 내부적 반발로 인해 미국의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아마도'이것 보시오.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룰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응할 것"이라고내다봤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치의 내용을 정밀 분석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최근 자국 축산업계의 로비를 받아 한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시장개방 압력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다.

미시간 주를 지역구로 둔 데비 스태브노우(민주) 상원 농업위원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쇠고기 수출을 제한한 특정시장에 진출하는데 매우 긴요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 같은 노력은 다른 국가들의 비관세 장벽을 깨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위싱턴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몬태나주 출신의 상원 재무위원장인 막스 보커스 의원과 아이오와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 등도 올들어 한국과 일본의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려는 취지의 공개발언을 수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쇠고기연합의 스콧 조지 총재는 "이번 조치는 우리의 시장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고품질 미국 쇠고기에 대한 국제적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무역사무국은 지난 5월 '위험통제국'이던 미국의 광우병 위험등급을 '위험무시국'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회원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8. 8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9. 9이란, 美에 호르무즈 개방 ‘7일 계획’ 전달…“선택은 美에 달려”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5. 5[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6. 6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4. 4[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7. 7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8. 8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9. 9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0. 10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5. 5[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