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를 찾으려고 잠수사 자격을 취득해 바닷속을 뒤지는 50대 일본인 남성의 이야기에 감동한 프랑스인 작곡가가 이 남성에게 부인을 소재로 한 곡을 선사했다.
다카마쓰 야스오(高松康雄·57) 씨의 아내 유코(祐子, 당시 47) 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미야기(宮城)현 오나가와(女川) 만 근처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진 발생 3년이 다 되도록 아내를 찾지 못한 그는 최근 잠수사 국가 자격을 땄다. 직접 바닷속을 뒤져 아내를 찾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차디찬 바닷속을 헤매는 다카마쓰씨의 사연을 TV로 접한 작곡가 실뱅 기네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일본인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하루코(植原晴子)씨를 통해 다카마쓰 씨에게 접촉했다.
다카마쓰씨에게 그의 부인을 소재로 한 곡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기네씨는 다카마쓰씨로부터 부인의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전달받아 그의 이미지를 떠올리려고 애썼다.
그는 1주일간 피아노나 음악이 차단된 생활을 하며 모든 신경을 집중해 약 4분 30초 분량의 피아노 곡 '유코 다카마쓰'를 만들어 최근 다카마쓰 씨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이 곡을 들은 다카마쓰씨가 "마치 아내와 함께 있는 것 같은 곡"이라며 아내를 찾는 일에 더욱 의욕을 보였다고 11일 전했다.
기네씨는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하루코씨가 유코 다카마쓰를 연주하는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사연과 함께 올려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교도통신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실종된 이들 가운데 이달 9일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에서 2천616명(일본 경시청 집계)에 달해 여전히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