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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계엄 선포 사흘만에 쿠데타 선언

프라윳 총장 "정파 간 타협 실패", 軍·경찰이 통제권 장악 발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22 22:45:3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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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전격 선언한 22일(현지시간) 군인들이 수도 방콕의 군 클럽 앞에서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 7개월째 반정부 시위 주도
- 수텝 전 부총리 회담장서 체포
- 친탁신 측과 충돌 땐 내전 우려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언한 지 사흘째인 22일 각 정파 간 타협에 실패했다며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TV 방송을 통해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 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윳 총장은 군 수뇌부와 함께 TV 방송에 등장해 "신속하게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 경찰이 22일부터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은 평정을 유지하고, 평소시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규정에 따라 업무를 계속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는 정부, 친정부 시위대, 반정부 시위대 등 각 정파의 대표들이 정국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프라윳 총장의 소집으로 이틀째 회담장에 모여 회의를 연 뒤 나왔다.

목격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7개월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회담장에서 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프라윳 총장은 지난 20일 새벽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계엄령 선포는 군부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치 위기는 결국 군부 쿠데타를 초래했으며, 동남아시아 제2의 경제대국인 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는 또다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9번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2006년 쿠데타 이후 8년만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정치 관측통들은 시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이 계속되자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해왔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셔츠' 등 친탁신 진영은 군부의 쿠데타 감행시 전국에서 대규모 봉기가 발생하고, 이는 자칫 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 때문에 친탁신 진영이 이번 쿠데타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며, 레드셔츠 시위대들이 군에 항거하면 대규모 유혈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반정부 시위 사태로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28명이 숨졌으며, 800명 가까이 다쳤다.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부정부패로 유죄를 선고받아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면법 추진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친탁신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조기총선을 무효화했으며, 지난 7일에는 잉락 전 총리에게 권력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렸다. 잉락 전 총리는 계엄령 선포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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