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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처형" 주장 태국 미스 유니버스 왕관 반납

웰루리, 고통받는 가족보며 이틀 만에 우승트로피 포기…1억5000만 상금 향방 논의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6-10 20:11:5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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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미스 유니버스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한 웰루리 딧싸야붓(22)이 9일 기자회견에서 왕관을 반납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소셜미디어에 '레드 셔츠'들을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자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EPA 연합뉴스
태국 '레드 셔츠'들을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스 유니버스 타일랜드가 타이틀을 반납했다.

지난달 미스 유니버스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한 웰루리 딧싸야붓(22)은 9일 기자회견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자신에 대한 비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며 미스 유니버스 타일랜드 타이틀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웰루리는 대회 우승 후 과거에 자신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레드 셔츠 비난 글들이 구설에 올랐다.

그는 대회 몇 달 전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 셔츠 운동가들이 태국 왕실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을 처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웰루리는 당시 "이 사악한 운동가들 때문에 매우 화가 난다"며 "레드 셔츠들은 이곳을 떠나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들이 재론되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웰루리의 막말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영화배우 겸 토크쇼 진행자였던 그는 또 2위 입상자보다 살지다는 등 그의 외모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웰루리는 회견에서 자신은 어떤 정치 활동에도 개입하지 않고 있으나,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비난들 때문에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견뎌보려 했으나 어머니가 밤잠을 못 이루는 것을 보고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웰루리는 또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나중에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금 400만 바트(약 1억5000만 원)를 어떻게 할지 대회 관계자와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유니버스 타일랜드 타이틀은 2위 입상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방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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