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호주 인질범 정체 오리무중…'외로운 늑대'의 존재는

이슬람 성전 상징 '검은 깃발' 사용…이슬람국가(IS) 공식 깃발과 차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15 16:54:4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번화가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인질범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 발생 초기 외신들은 범인들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세력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이 이라크·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진행중인 공습에 호주가 동참하고 있는데다 사건 발생 초기 범인들이 인질들을 시켜 유리창에 내건 깃발이 IS가 사용하는 것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깃발이 IS의 공식 깃발이 아닌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검은 표준 깃발'로 밝혀지면서 범인들의 정체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인질들이 든 깃발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 문자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의미의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샤하다)이 적혀있다.

이 깃발의 근원은 초기 이슬람 시대인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90년대 이후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시리아의 알누스라전선여러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변용해서 사용해왔다.

국제 이슬람주의 정파인 히즈부트 타흐리르도 이 깃발을 사용하며 팔레스타인에대한 지지를 나타내거나 이슬람 수니파의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널리 쓰인다.

IS의 공식 깃발은 검은 바탕에 흰 글씨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윗부분에 '알라 외의 신은 없다'까지만 적혀 있고 아랫부분에는 흰색 원 모양의 무함마드의 인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질극에 사용된 깃발과는 다르다.

레바논에 본부를 둔 히즈부트 타흐리르의 대변인 오스만 바카브흐도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통화에서 "그 깃발은 우리 단체만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카브흐 대변인은 "우리는 시드니 인질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그 범인도우리 단체 소속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 깃발에 쓰인 문구는 알라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무슬림 단체가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검은 표준 깃발'이 워낙 여러 이슬람주의 단체에서 사용된데다 이번 인질극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범인들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현지 경찰들도 이번 인질극이 국제적인 이슬람 테러조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을 따라 한 자생적 범죄인지 아직 명확히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정치적 원인이 범행 동기라는 암시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일부에서는 테러단체 조직원이 아니라 IS 같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의 로이국제정책연구소의 군사전문가 제임스 브라운은 이 날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듯하다"며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 사건인지, 범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호주 국립대 방문교수로 있는 군사정보 전문가 클라이브 윌리엄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깃발이 IS의 공식 휘장은 아니지만 IS 지지자들도 사용한다"며 "기술적 수준은 낮지만 큰 충격을 주는 작전방식도 IS가 지지자들에게 흔히 권하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5. 5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6. 6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7. 7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0. 10[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