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페 창에 아랍어 적힌 검은 깃발…범인 신원 오리무중

호주 시드니 도심인질극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15 19:23:1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5일 오전(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시드니 금융 중심가의 초콜릿 카페 창문으로 몇 명의 인질이 검은 바탕에 흰 아랍어 글자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호주 국영 ABC방송 등의 화면으로 나오고 있다. 이 깃발은 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 연합뉴스
- 은행·주지사 사무실 위치
- 경찰 오전 9시45분께 출동
- 사건 발생 인근 지역 폐쇄

- 범인, 호주 총리 면담 요구
- 카페 등 폭탄 4개 설치 주장
- 한국영사관 교민 접근금지

- 인질 5명 탈출했지만
- 남은 30여 명 공포에 떨어
- 시민·교포 "충격의 월요일"

   
"총소리 같은 큰 폭발음이 들렸다. 카페 안에서 20여 명이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있었고 검은색 깃발이 내걸려 있었다."

월요일인 15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벌어진 인질극의 목격자들이 A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에 전한 모습이다. 인질극 장소인 린트 초콜릿 카페는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에 자리잡고 있다. 마틴 플레이스는 호주 중앙은행, 웨스트팩은행 등 은행들이 밀집해 있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사무실이 있는 도심 한복판이다.

호주 언론과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오전 9시45분 처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카페 내부에는 직원 10명과 30명가량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질 5명은 사건 발생 7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현지 방송사들이 촬영한 화면에는 인질극이 발생한 카페에 이슬람국가(IS)를 상징하는 검은 바탕에 흰 아랍어 글자가 적힌 깃발이 내걸린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인질들이 든 깃발 모양은 IS 상징기와 비슷하지만 IS 깃발이 아니라 이슬람 신앙을 일반적으로 상징하며, 여러 지하드(성전) 그룹이 공동으로 쓰는 깃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 화면에 보이는 깃발의 희미한 글자 가운데는 '무하마드'란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대학 이슬람연구소의 자인 알리 소장은 "깃발의 아래 부분만 보여 어떤 메시지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 "'알라신 말고 경배할 다른 신은 없다. 무하마드는 신의 메신저'란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채널 텐'은 카페 내 인질 2명을 직접 취재한 결과 범인이 IS 깃발 하나를 카페로 가져다줄 것과 토니 애벗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줄 것 등 2가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범인이 린트 카페와 시드니 상업지구(CBD)에 각각 2개의 폭탄을 설치해놨다고 인질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마틴 플레이스에서는 경찰 작전이 진행 중이다. 경찰과 구조대가 인근 지역에 배치됐고 많은 구역이 통제됐다. 마틴 플레이스 역 또한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질 속에 한국계 여대생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현지 교민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드니에서 약 20년간 거주하는 정동철(45)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질극이 일어난 카페는 나도 연말이면 고급 초콜릿 선물을 사러 들르는 곳"이라며 "만화영화에서 갑자기 조폭영화를 보는 듯할 정도로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교민들과 카톡을 하는데 다들 호주 같은 평온한 이미지의 나라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 일어난 것에 나처럼 도무지 믿지 못하고 있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특히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입구가 좁고 안은 넓은 곳이라면서 인질범이 사전에 통제에 용이하고 인질들이 잘 도망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산에 넣고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드니 주재 총영사관 측은 페이스북 등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10만 현지 교민들에게 사건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내보냈다면서 현지 경찰과도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업 번화가인 마틴플레이스에는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과 맥쿼리그룹본사, 호주연방준비은행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이 있으며 연말 쇼핑객으로 붐비는 지역이기도 하다. 시드니·서울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