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호주 인질범 정체…테러조직인가,'외로운 늑대'인가

이슬람 성전 상징 '검은 깃발' 사용…이슬람국가(IS) 공식 깃발과 차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16 01:49:0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번화가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16시간 만에 경찰 투입과 함께종료되면서 인질범의 정체와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현지 언론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의 범인이 성폭력 등의 혐의를 받는 난민 출신의 이란인 만 하론 모니스(49)라고 보도했다.

이슬람 사회·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부에 거주하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졌으며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의 가족들에게 '증오 편지'를 보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테러 조직과의 연계 여부나 구체적범행 동기를 파악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초기 외신들은 범인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세력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이 이라크·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진행 중인 공습에 호주가 동참하고 있는데다가, 사건 발생 초기 범인들이 인질들을 시켜 유리창에 내건 깃발이 IS가 사용하는 것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깃발이 IS의 공식 깃발이 아닌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검은 표준 깃발'로 밝혀지면서 범인의 정체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인질들이 든 깃발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 문자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의미의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샤하다)이 적혀있다.

이 깃발의 근원은 초기 이슬람 시대인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90년대 이후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나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시리아의 알누스라전선여러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변용해서 사용해왔다.

국제 이슬람주의 정파인 히즈부트 타흐리르도 이 깃발을 사용하며 팔레스타인에대한 지지를 나타내거나 이슬람 수니파의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널리 쓰인다.

IS의 공식 깃발은 검은 바탕에 흰 글씨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윗부분에 '알라 외의 신은 없다'까지만 적혀 있고 아랫부분에는 흰색 원 모양의 무함마드의 인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질극에 사용된 깃발과는 다르다.

레바논에 본부를 둔 히즈부트 타흐리르의 대변인 오스만 바카브흐도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통화에서 "그 깃발은 우리 단체만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카브흐 대변인은 "우리는 시드니 인질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그 범인도우리 단체 소속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 깃발에 쓰인 문구는 알라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무슬림 단체가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검은 표준 깃발'이 워낙 여러 이슬람주의 단체에서 사용된데다 이번 인질극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범인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상황이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정치적 원인이 범행 동기라는 암시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일부에서는 테러단체 조직원이 아니라 IS 같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드니 라디오방송 '2GB'가 카페 내 인질을 취재한 결과 모니스는 호주가 IS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는 사실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호주 시드니의 로이국제정책연구소의 군사전문가 제임스 브라운은 이 날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듯하다"며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 사건인지, 범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호주 국립대 방문교수로 있는 군사정보 전문가 클라이브 윌리엄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깃발이 IS의 공식 휘장은 아니지만, IS 지지자들도 사용한다"며 "기술적 수준은 낮지만 큰 충격을 주는 작전방식도 IS가 지지자들에게 흔히 권하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5. 5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6. 6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8일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