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파트 주민이 윗집 거주자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일 새벽 3시께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구의 한 아파트 2층에서 구라타 아키요시(54) 씨가, 같은 아파트 1층에서는 와타나베 다다오(73)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관이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이후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새벽 2시45분 이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경찰에 전화해 "2층에 사는 남성을 총으로 쐈다. 이제 내 머리를 쏘겠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씨의 곁에서는 권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은 "팡, 팡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구라타 씨는 최근 이 아파트로 이사 왔으며 이후 아래층에 사는 와타나베 씨는 발소리나 문을 여닫는 소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구라타 씨에게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각각 층간소음 문제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와타나베 씨가 구라타 씨를 총으로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의 유입 경로도 수사하고 있다. 일본은 '총포도검류소지등단속법'에 따라 사냥 등 극히 제한된 목적으로 관련법에 따라 허가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