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과 '테러 경쟁' 우려
- 대통령 "관련자 모조리 처벌"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소수인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23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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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벌어진 뒤 희생자들의 유실물이 대형 아프간 국기 위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
아프간에서 '기존 극단 세력' 탈레반과 '신흥 세력' IS가 본격적인 '테러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현지 인터넷뉴스 카마프레스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하자라족 수천 명이 카불 시내 '데 마장' 지역에 모여 시위를 하던 중 두 차례 이상 자폭테러가 일어나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는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공격이 자행됐다"며 "1명은 보안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공개했다.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하자라족은 주류 파슈툰족과 달리 종교적으로 시아파에 속해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다.
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테러 직후 "IS 소속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공무원 봉급날에 맞춰 처음으로 아프간 동부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35명을 살해한 IS가 수도 카불에서 대규모 테러를 한 것은 처음이다.
15년째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탈레반은 이번 테러와 자신들은 무관하다면서 "국가 내 불화를 일으키려는 불온한 음모"라고 비난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된 자는 남김없이 처벌할 것"이라며 IS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