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솔 통해 막후 중재 가능성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46) 시신 확인을 놓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정면충돌로 치닫는 가운데 친자 확인이 가능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22)의 말레이시아 방문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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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 앞에 21일 경찰특공대원들이 배치돼 있다. AP 연합뉴스 |
사실 중국은 화교가 경제적인 주도권을 쥔 말레이시아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무원인 북한에 유일한 생명줄이라는 점에서 이번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극단대치를 풀 수 있는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역할론이 부상하는 것이다.
흐름으로 볼 때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가장 용이한 해법은 보호중인 김한솔과 그 가족을 말레이시아로 데리고 가서 친자확인을 하는 것이다.
이는 진상규명을 우선시하며 주권 수호를 강조하는 말레이시아를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조치인 반면 북한이 기관원 등을 동원해 김정남을 공개장소에서 독살했다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만천하에 확인시킬 수 있어 중국으로선 부담스럽다. 북한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중국이 개입하더라도 서로 등을 돌린 말레이시아와 북한을 중국이 다독이며 막후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한솔 등 가족의 방문을 중국이 지원하더라도 비공개로 하면서 친자확인을 통해 진실규명은 하되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접점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갑자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강하게 돌았다. 결국 이 소문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소식통들은 중국이 김한솔의 말레이시아행 등을 결행하기에 앞서 반응을 미리 떠보려고 김한솔 말레이 방문설을 조장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가까운 말레이시아와 외교·안보적으로 전략적 카드인 북한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김정남 시신 인도 갈등을 방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