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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암살 용의자 2명(현광성·김욱일)과 북한으로

북한 억류 말레이인 9명도 귀국…김정남 사건 영구 미제 가능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3-31 20:07:3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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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31일 새벽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남 시신도 이날 중국국제항공(CA) 편을 이용해 같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김정남 시신이 담긴 관. 연합뉴스
현광성과 김욱일은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애초 1일 고려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 정도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정남 시신이 부패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이날 정오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 3터미널 귀빈실로 들어가 CA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대립하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31일 평양에서 풀려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지난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이후 북한 국적자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양국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양국이 지난 30일 회담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상대국 국민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들이 평양에서 풀려나 31일(현지시간) 새벽 항공편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고국의 품에 안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에 따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김정남 사건을 둘러싼 외교 갈등은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어감에 따라 김정남 사건 자체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유족이 아닌 북한에 인계하고 암살 용의자들마저 귀국을 허용함에 따라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헤치기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정남 시신을 인도받은 북한은 암살 사건을 조작해 한국 등의 책임으로 떠넘길 가능성도 크다.

베이징 소식통은 "어차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북한으로선 사활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구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경우였다"면서 "이번 사건이 겉으로는 끝난 거 같지만 자국민을 인질로 삼았던 북한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추가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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