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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강경 보수파 추기경 해임

신앙교리성 장관 뮐러 추기경…프란치스코 교황과 잇단 마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7-02 19:14:0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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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임엔 페레르…개혁의지 피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내 보수파 거두로 꼽히며 교황과 충돌해온 게르하르트 뮐러 신앙교리성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교황청은 1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5년 동안 신앙교리성 장관직을 수행해온 뮐러 추기경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후임으로 루이스 페레르 신앙교리성 차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온화한 성품의 신임 페레르(73) 장관은 스페인 출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소속이다.

물러나는 독일 출신의 게르하르트 추기경(69)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2012년 가톨릭 교리를 관장하는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전통적으로 가톨릭에서 죄인으로 인식해온 이혼자나, 재혼자도 성체 성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침에 반대하는 등 진보적인 성향의 교황과 교회의 핵심 개혁 의제에서 충돌하며 교황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교황청 관료의 은퇴 연령이 75세임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69세인 뮐러 추기경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 대신에 신앙교리성 장관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앉힌 것은 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교황청 서열 3위로 꼽히는 조지 펠(76) 교황청 재무원장은 과거에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모국 호주에서 기소되며 바티칸과 전 세계 가톨릭계를 충격으로 몰고 갔다.

이로써 교황청은 사흘 만에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에 이어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추기경 2명이 잇따라 물갈이되는 전례 없는 격변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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