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쩌둥 손자 등 태자당계 퇴조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참석자들의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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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대 연례정치행사인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이 시진핑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4일 중국 매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3일 개막한 정협에 참석한 2158명의 위원들이 대거 물갈이되며 절반 이상이 처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양회는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재편된 이후 열리는 첫 양회로 당정 책임자의 5년 임기 교체가 이뤄진다.
정협 주석 자리가 위정성에서 왕양으로 넘어간 가운데 정협 일정 막판에 선출될 부주석 23명도 절반가량이 바뀔 전망이다. 정협에 참여 중인 8개 정당 및 정치단체 지도부가 모두 새롭게 재편된 데 맞춰 정협 지도부도 새 피를 수혈받게 된다.
이번 양회는 이전보다 일정과 현안이 훨씬 많아졌고 회기도 늘어났다. 정협 회기는 작년보다 이틀이 늘어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5일 개막하는 전인대 회기는 20일까지다. 특히 그간 양회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부자 기업인이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한결 경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국민 여가수’인 쑹쭈잉, 육상스타 류샹,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 배우 장궈리, 영화감독 천카이거 등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정협 위원에서 대거 탈락했다. 이에 따라 전날 정협 개막식에서는 체육계 인사 중 거의 유일하게 정협 위원에 유임된 농구 스타 야오밍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오쩌둥의 손자인 마오신위,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 완리 전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완지페이 등 태자당(太子黨·혁명원로 자제 그룹)도 대거 정협 위원에서 사라졌다.
기업인들도 크게 줄었다. 이번 정협 위원과 전인대 대표 가운데 개인 재산이 20억 위안이 넘는 ‘슈퍼 부호’는 152명으로 작년보다 5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