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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녀 강간살해에 로마 ‘발칵’

용의자로 불법 이민자 지목…반(反)난민정서 심화 우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26 20:21:4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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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강간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에 이탈리아 로마가 발칵 뒤집혔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16세 소녀 데시레 마리오티니가 살해당한 사건 현장 건물 외벽에 소녀의 추모 사진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데시레 마리오티니라는 이름의 피해자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로마의 대표적 유흥가인 산 로렌초의 한 버려진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이 소녀는 최소 1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 건물 주변의 외벽에 ‘데시레를 위한 정의’, ‘산 로렌초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 등의 문구를 적고, 꽃을 헌화하며 추모와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6세와 43세의 세네갈 출신 불법 이민자 2명과 나이지리아 남성 1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ANSA통신이 25일 전했다. 이들은 마약 판매와 집단 강간, 살인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6세의 세네갈 출신 용의자는 망명 신청을 했다가 거부 당한 뒤 작년에 추방 명령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고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로 불법 이민자들이 지목되자 당국의 난민·이민자 관리 실태가 재조명 되는 동시에, 최근 팽배한 반(反) 난민 정서도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에도 10대 소녀 1명이 동부 마체라타에서 나이지리아 불법 이민자에게 약물 중독 상태에서 강간·살해당한 뒤 토막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이탈리아의 20대 극우 청년이 소녀의 죽음에 복수를 하겠다며 마체라타 시내에서 흑인들만을 겨냥해 조준 사격을 가해 사건과 무관한 이민자 5명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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