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50억 달러(한화 5조900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 등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이런 벌금을 부과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사생활 보호 준수 여부를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벌금은 FTC가 정보기술(IT) 기업에 부과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2012년 구글에 부과된 2250만 달러였다.
또 50억 달러는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액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합의에는 FTC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는지 보장할 책임을 최고경영자 저커버그에게 새롭게 지웠다. 저커버그는 준법감시인과 함께 분기마다 회사가 사생활 보호 프로그램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인증서를 제출해야 한다. 페이스북 외부에서는 FTC가 승인한 독립적 감정인이 2년마다 평가를 수행하고 분기마다 새로 이사회에 설립될 ‘사생활 보호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FTC 의장 조 사이먼스는 “미국 소비자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FTC는 2018년 3월부터 페이스북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